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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머리들을 위한 방어회-만선횟집

'요즘 방어가 많이 잡힌다던데~~~' 이번 달 고등 모임엔 대방어를 먹잡니다. 그런데 유튜브 상에 '10만 원짜리 방어회가 양이 요것밖에 안되나?'라는 영상도 올라오고 수산물시장에서 '둘이 먹으려면 요만큼 5만 원어치는 해야'라는 영상도 올라오니 헷갈립니다. 그래도 손님이 많으면 당하진 않겠지라는 생각으로 신당동 을 택했습니다. 소문대로 홀은 손님으로 꽉 찼습니다. 카톡 채팅방에서 을 검색, 채널+하시거나 본문 아래 공감 옆 를 누르시면 아무 때나 들어와 보실 수 있습니다. http://pf.kakao.com/_hKuds 9만 원짜리를 시키니 천사채 동산에 회가 3/4쯤 덮이고 나무 포일 댕기 뒤로 천사채 동산이 드러난 대방어 대짜를 가져왔습니다. 먼저 도착한 3명이 모두 대머리라는 걸 눈치채고 편하게 ..

먹기 2023.12.08

샛강생태공원과 우정식당

아직도 엉치가 시큰거리긴 하지만 전에 비하면 천당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머릿속에 온통 엉치통증과 다리저림이 떠나지 않던 것이 가끔 떠오르니 말이지요. 그래서 조금씩 걸어보기로 했습니다. 여의나루역에 내려 63빌딩을 돌아 신길역 쪽으로 향하는 샛강생태공원을 걸어 보았습니다. 샛강은 녹음이 우거져 봄부터 가을까지 산책하기 좋을 것 같았습니다. 카톡 채팅방에서 을 검색, 채널+하시거나 본문 아래 공감 옆 를 누르시면 아무 때나 들어와 보실 수 있습니다. http://pf.kakao.com/_hKuds 샛강의 매력 중 하나는 더구나 신길역으로부터 여의도를 잇는 아름다운 보행전용 다리입니다. 산도 없는데 저렇게 맑은 시냇물이 흐를 수 있다니... 날도 추워졌는데 맨발로 걷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샛강으로 간 이유 ..

걷기+먹기 2023.11.14

가죽시장 먹보

가죽시장은 동묘역과 신설동역 사이에 있습니다. 동묘와 황학동 풍물시장에다가 경마장까지 있어 눈요깃감이 많고 실비집 천지입니다. 전에는 낙원동 송해거리와 함께 노인 많은 거리로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는 곳이었지만 지금은 젊은이들이 침투해 들어와 남녀노소 차별 없는 거리가 되었습니다. 특히 가죽시장은 젊은 사람들이 많이 찾아 나 같이 어리바리한 사람이 가도 상인들이 매우 친절하게 상담해 줍니다. 위에서 두 번째 사진은 커다란 창고와 같은 건물 속에 있는 가죽시장으로 어마어마합니다. 세 번째 사진처럼 자투리를 파는 곳은 취미로 즐기는 사람들이나 저처럼 초보가 많이 찾는 집들입니다. 가죽 공예 공구들과 재료, 금속 장식을 파는 상점들. 정말 종류가 많습니다. 아들이 쓰던 공구와 재료를 빌어 쓰지만 가죽도 다르고..

먹기+만들기 2023.10.31

초보의 가죽노리

평소 가죽 제품에 대한 관심은 있었지만 요즘 유행하는 딱딱하고 두꺼운 가죽은 내 취향이 아닙니다. 걷는 게 불편해지니 집안에 있는 때가 많은데 마침 유튜브에 올라온 지갑의 디자인과 부드러워 보이는 가죽이 마음에 듭니다. 마침 아들이 작업했던 가죽 공구들이 있어 한번 도전해 보렵니다. 카톡 채팅방에서 을 검색, 채널+하시거나 본문 아래 공감 옆 를 누르시면 아무 때나 들어와 보실 수 있습니다. http://pf.kakao.com/_hKuds 부드러운 가죽을 찾다 숭인동 공방백화점에 저렴한 소가죽이 있어 덥석 집어 물었습니다. 연습용이라 하더라도 너무 부드러워서 지갑 외피로 쓰면 지폐 넣는 곳이 늘어질 것 같아 보강용으로 재봉질도 해보고 안감도 본딩해 붙여 강도가 증가하는지 확인해 보았습니다. 만족스럽진 못..

DIY 2023.10.14

강남 실비, 강북 실비(중앙실비,옛맛서울불고기)

고딩 모임에서 회원에게 7월 모임에 이어 9월에도 장소 선정을 부탁했습니다. 기다렸다는 듯이 30분도 채 안돼 집 어떠냐 문자가 왔습니다. 수도 공사 하나? 웬 '설비?' 했더니 설비가 아니라 '실비'입니다. 검색해 보니 강남구청역 부근에서 곱창전골을 주로 하는 굉장히 유명한 집이었습니다. 웨이팅이 많으면 예약 안 받아주는 집이 많은데 노인네 카리스마로 밀어붙였는지 곧바로 예약을 잡았습니다. 식당은 큰 건물 1층 노변이 아니라 내부 복도에 위치해 한참 헤맸습니다. 예상대로 좁은 복도에는 대기줄이 있어 그 사람들을 무시하고 들어가기 미안했습니다. 두 테이블이나 비어있는 예약석에 앉으며 대기 때문에 괜찮냐 물으니 쿨하게 '금방 예약시간인데요 뭘'합니다. 카톡 채팅방에서 을 검색, 채널+하시거나 본문 아래 공..

먹기 2023.10.13

엉까지 말고 먹던 거 먹어- 시래기화덕생선구이

지난번 '잘 구워봐야 본전'이라고 생선구이를 올렸더니 님이 419 민주묘지 앞에 있는 생선구이집을 소개해 주셨습니다. 왠지 이름과 장소가 낯익은 듯해서 찾아보았더니 예전엔 라는 집이었습니다. 시래기 솥밥으로 유명한 집이었지요. 카톡 채팅방에서 을 검색, 채널+하시거나 본문 아래 공감 옆 를 누르시면 아무 때나 들어와 보실 수 있습니다. http://pf.kakao.com/_hKuds 전에는 옆 골목에서 장사를 하였는데 큰 길가 넓은 장소로 이전을 하였습니다. 라는 감성적인 간판을 걸어놓고 있었습니다. 등산객 때문인지 오전 6시부터 문을 연다 하여 느긋하게 새벽 운동 후 7시 조금 넘어 도착하였습니다. 한쪽에선 연로하신 분들이 이른 아침부터 사이좋게 모임을 갖고 계셨습니다. 기왕이면 고등어나 삼치 대신 평..

먹기 2023.09.27

초저녁부터 맛있게 잡아 먹으라니?- 김일도

지난 일요일 오랜만에 초등친구들과 양재동에서 만나 당구 한판 쳤습니다. 한잔하려 동네 한 바퀴 돌아도 휴일에 문 연 곳을 좀체로 찾을 수 없었습니다. 가까스로 라는 삼겹살집 하나 찾아 들어 갔습니다. 카톡 채팅방에서 을 검색, 채널+하시거나 본문 아래 공감 옆 를 누르시면 아무 때나 들어와 보실 수 있습니다. http://pf.kakao.com/_hKuds 강황, 고추냉이, 잘게 썬 오징어젓, 유자청에 간 마늘 섞은 소스와 김이 나오고 신안산 천일염을 친구가 갈고 있습니다. 전에 먹었던 궁채는 별 맛을 못 느꼈는데 피클처럼 절여 나오니 식감이 새롭습니다. 이 집에선 천금채라 하네요. 여기도 김일도, 저기도 김일도, 김일도가 뉘기여? 테이블마다 '김일도 맛있게 먹는 방법'이 붙어 있었습니다. 식인종도 아닌..

먹기 2023.09.19

잘 구워봤자 본전- 생선구이

몇 달 전 우리 동네에 이라는 생선구이집 하나 생겼습니다. 중소 건설회사 지점 건물에 생긴지라 겉모습은 깔끔하고 현대적입니다. 메뉴를 솥밥 세트로 만들어 동네치고는 가격이 좀 됩니다. 시래기 고등어, 코다리 조림이 건강을 부릅니다. 카톡 채팅방에서 을 검색, 채널+하시거나 본문 아래 공감 옆 를 누르시면 아무 때나 들어와 보실 수 있습니다. http://pf.kakao.com/_hKuds 기본 반찬이 나옵니다. 새송이초무침이 독특하고 미역국 맛있습니다. 그러나 시어버린 열무김치와 깍두기, 좋은 인상이 흐려집니다. 아보카도와 함께 숙성시킨 와인을 뿌려 화덕에 구웠다 하는데... 껍질 쪽은 좋은데 갈라놓은 배 쪽은 골고루 익질 않았습니다. 그리고 생선구이 전문점이라기엔 기대에 못 미치는 선도, 장사를 좀 더..

먹기+만들기 2023.09.11

시월이 하 수상하니...-구운주먹밥

고독한 미식가에서 고로상이 앞선 사람이 떨어뜨린 라이터를 주워 돌려주었더니 고맙다며 자기 식당으로 데리고 가 구운 주먹밥을 답례로 주는 광경이 나옵니다. 지 돈으로 다 시켜 먹으면서 주먹밥은 깨작하니 2개 주는 건데 그거 뭐하러 쫓아갔어? (맨 위) 주먹밥은 많이 봤어도 구운 주먹밥은 처음 본 지라 저거 한번 해 먹어 봐야겠다 생각했는데 유튜브의 구운 주먹밥은 가운데 소를 넣는 형식이어서 뭐가 들었나 궁금증을 자극하지만 터질 우려가 있어 나는 한꺼번에 섞어 덩어리로 만들어 굽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유튜브에선 역시 먹음직스럽고 예쁘게 만듭니다. 카톡 채팅방에서 을 검색, 채널+하시거나 본문 아래 공감 옆 를 누르시면 아무 때나 들어와 보실 수 있습니다. http://pf.kakao.com/_hKuds 참치..

먹기+만들기 2023.09.05

또 와쓔- 함평집 소머리 국밥

지난번 얘기했다시피 허리 통증은 많이 완화되었으나 홍수 후 섶다리 건너듯 조마조마합니다. 며칠 비가 오는 바람에 새벽에 따릉이를 타지 못했습니다. 일요일 새벽 사우나 갔다 와서 이번엔 오랜만에 중랑천을 따라 한양대역까지 가보려 합니다. 카톡 채팅방에서 을 검색, 채널+하시거나 본문 아래 공감 옆 를 누르시면 아무 때나 들어와 보실 수 있습니다. http://pf.kakao.com/_hKuds 이젠 따릉이 그만 타고 몇 달 타든 잃어버리든 아깝지 않게 싸구려 중고 하이브리드 자전거 하나 사서 홀가분하고 가볍게 타고 다닐 때도 되지 않았나 망설이게 됩니다. 그러나 타고 가서 버리고 와도 된다는 따릉이의 엄청난 장점 때문에 아직도 미적거리고 있습니다. 나 같은 놈에게 딱이지요. 머릿속으로 그 생각하며 한양대역..

걷기+먹기 2023.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