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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귀여운 스피커통 - 마당공방

나이가 들면 주변 정리를 한 번쯤 생각해보게 마련인데 그중 하나가 오디오다. 평상시 오디오광인 배우자가 '싸게', 혹은 '누가 줘서' 받아온 소리통이나 기계들은 무지막지 크거나 무겁거나 시커먼 것들인 데다 전깃줄을 줄줄 달고 다니며 먼지 구덩이를 만들어 버리니 말은 안하지만 좋은 대접받기는 애당초 글렀다. 내가 명을 다하게 되면 꼴 보기 싫은 것들 그야말로 똥값에 처분될 것은 뻔한 일이다. 그러니 꼭 필요한 것 외엔 미리 처분해두는 게 사후 정신 건강상 깔끔할지도 모른다. 좋은 소리란 무엇일까? 황금 귀를 가진 전문가를 모아놓고 블라인드 테스트를 하면 엉뚱한 결과가 나온다든가, 오디오 편력의 끝은 마치 여기인 양 엄청난 돈을 들이고 마련해서 리뷰를 올려놓았던 마니아들이 얼마 가지 않아 입 싹 씻고 다시 ..

DIY 2010.10.04

30년 된 턴테이블 새옷 만들어 입히기 - 초보목공

추석 연휴에 비가 오는 바람에 일이 밀렸다고 하지만 비가 안 왔어도 시간은 걸려야 될 일이었다. 간단히 생각했지만 예상치 않게 터지는 난제들 구멍따기, 줄맞춰서 집성하기, 트리머 사용시 안정된 깊이 유지 등등... 파이오니어 PL-550 Direct Drive 방식의 턴테이블 80년대 중고로 샀던 제품으로 SME 3010R ARM과 Ortofon MC10 카트리지는 나중에 단 것이다. 연휴 동안 낡은 옷을 새옷으로 바꿔 입혀주려 했던 놈 옛날에도 한번 들여다 봤던 구조인데 '이렇게 복잡했었나?' 자작합판 적층 구조로 옷 입히는 것을 수정하여 박스형태로 만들 수밖에... 연귀맞춤을 한번 시도해보고 잘 안맞아 목심으로 연결. 일은 일이고 먹는 것은 꼭 챙겨 먹어야지 연휴 동안 남은 음식을 모두모두 집어넣고 ..

DIY 2010.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