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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이 하 수상하니...-구운주먹밥

고독한 미식가에서 고로상이 앞선 사람이 떨어뜨린 라이터를 주워 돌려주었더니 고맙다며 자기 식당으로 데리고 가 구운 주먹밥을 답례로 주는 광경이 나옵니다. 지 돈으로 다 시켜 먹으면서 주먹밥은 깨작하니 2개 주는 건데 그거 뭐하러 쫓아갔어? (맨 위) 주먹밥은 많이 봤어도 구운 주먹밥은 처음 본 지라 저거 한번 해 먹어 봐야겠다 생각했는데 유튜브의 구운 주먹밥은 가운데 소를 넣는 형식이어서 뭐가 들었나 궁금증을 자극하지만 터질 우려가 있어 나는 한꺼번에 섞어 덩어리로 만들어 굽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유튜브에선 역시 먹음직스럽고 예쁘게 만듭니다. 카톡 채팅방에서 을 검색, 채널+하시거나 본문 아래 공감 옆 를 누르시면 아무 때나 들어와 보실 수 있습니다. http://pf.kakao.com/_hKuds 참치..

먹기+만들기 2023.09.05

또 와쓔- 함평집 소머리 국밥

지난번 얘기했다시피 허리 통증은 많이 완화되었으나 홍수 후 섶다리 건너듯 조마조마합니다. 며칠 비가 오는 바람에 새벽에 따릉이를 타지 못했습니다. 일요일 새벽 사우나 갔다 와서 이번엔 오랜만에 중랑천을 따라 한양대역까지 가보려 합니다. 카톡 채팅방에서 을 검색, 채널+하시거나 본문 아래 공감 옆 를 누르시면 아무 때나 들어와 보실 수 있습니다. http://pf.kakao.com/_hKuds 이젠 따릉이 그만 타고 몇 달 타든 잃어버리든 아깝지 않게 싸구려 중고 하이브리드 자전거 하나 사서 홀가분하고 가볍게 타고 다닐 때도 되지 않았나 망설이게 됩니다. 그러나 타고 가서 버리고 와도 된다는 따릉이의 엄청난 장점 때문에 아직도 미적거리고 있습니다. 나 같은 놈에게 딱이지요. 머릿속으로 그 생각하며 한양대역..

걷기+먹기 2023.08.29

미드중독-가정식 양푼이

미국 드라마나 한국 드라마라는 게 요사스러워서 첫회 보기가 어렵지 일단 몰입을 하면 중독성이 대단합니다. 보통 12회 전후로 킬링타임으로 이보다 나은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의자에 너부러져 안 좋은 자세로 보다 보면 다음 날 세면대에서 허리를 펼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오게 마련인데 그동안 두세 번 어택이 와서 거꾸리와 멍들 정도의 벨트 마사지로 상태 개선을 했으나 지난가을부터 시작된 허리통증은 고약해서 다리까지 통증과 저린 현상이 확산 돼 조금만 걸어도 고관절 통증, 철퍼덕주저앉을 것 같은 무릎 맥 빠짐 현상, 절뚝이는 현상까지 나타났습니다. 좌골신경통이라는 것이지요. 정형외과에 갔더니 다짜고짜 주사를 맞자고 해 성분이 무어냐 물으니 스테로이드와 리도카인(마취제) 혼합제랍니다. 내키질 않아 내복약과 물..

일상다반사 2023.08.22

코스메뉴와 기본'스끼다시' 차이- 이도횟집

날씨가 더워져서 고등모임을 횟집으로 정한 것인데 때가 때인 만큼 야릇합니다. 그건 그렇고 약수역 부근 은 손님 많은 집입니다. 뭐가 있나 기대됩니다. 4인상 7만 원이면 뭐 하나 더 시켜야 할 것 같은데 한번 먹어보고 정해야겠습니다. 늙어가니 한 달이 점점 빨라집니다. 카톡 채팅방에서 을 검색, 채널+하시거나 본문 아래 공감 옆 를 누르시면 아무 때나 들어와 보실 수 있습니다. http://pf.kakao.com/_hKuds 지난번 호평받았던 레몬과 얼음 섞은 소주, 멤버 중 한 사람이 일부러 장을 봐왔습니다. 오뎅탕, 콘버터, 슬림핏으로 보이는 고등어구이, 새우튀김, 계란찜은 누가 다 먹었노~? 광어, 우럭회와 멍게 그리고 초밥 매운탕과 알밥 '코스 메뉴'라 했는데 메뉴판을 자세히 보니 기본 '스끼다시..

먹기 2023.06.21

기분 좋은 날- 산마을쌈밥, 꽈배기도넛

독바위역 부근은 둘레길 곁이고 북한산 비봉에서 내려오는 종착점이기도 합니다. 대개 이런 곳에 하산주 하기 좋은 집들이 많지요. 지난해 올렸던 도 이 부근입니다. 여기 집도 그런 집 중 하나로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은 듯 내부 깨끗하고 쌈채소는 훠궈집처럼 냉장쇼케이스에 잘 보이도록 진열해 놓았습니다. 쌈밥정식에 속하는 제육볶음, 고등어조림, 코다리구이가 1만 3천 원, 혼자라도 쌈채소가 나오니 혼밥 하기 딱 좋겠습니다. 카톡 채팅방에서 을 검색, 채널+하시거나 본문 아래 공감 옆 를 누르시면 아무 때나 들어와 보실 수 있습니다. http://pf.kakao.com/_hKuds 뽕잎볶음과 깡장을 비롯하여 나오는 반찬들이 깔끔합니다. 벽에 '유기농 쌈채소와 싱그러운 자연의 건강을 드린다'했는데 그럴듯합니다. ..

먹기 2023.06.13

西피맛길?-호호식당

종로3가역 6번 출구 갈매기살 골목에서 대낮부터 쏘주나 한잔하려 했더니 너무 일러 모두 영업 전입니다. 낮술 하려는 한 두 사람 때문에 직원 출근시키려면 효율성이 떨어지겠지요. 골목 초입에 '서피맛골'이라 써붙이고 그 밑에 '조선시대 600년간 서민의 허기를 채워냈던 골목, 서피맛길'이라고 오버하며 避馬길을 피맛골로 설명해놓고 있었습니다. 뭐 이 정도 스토리텔링이야 애교라고 쳐주어야지요. 카톡 채팅방에서 을 검색, 채널+하시거나 본문 아래 공감 옆 를 누르시면 아무 때나 들어와 보실 수 있습니다. http://pf.kakao.com/_hKuds 불과 십여 년 전만 해도 낡은 한옥 대문간에 분꽃, 나팔꽃, 맨드라미 화분들을 늘어놓고 빨랫줄로 묶어 놓았던 한적한 좁은 골목이 젊은이들 취향의 새로운 동네로 변..

걷기+먹기 2023.06.09

'영양'에 꽂히다- 먹고을밥상

집에서 혼자 밥 차려 먹기 귀찮아 편수 냄비나 궁중팬 하나로 끼니 때우기 일쑤인데 손주도 다 자라 제 시간 내기도 힘들 때쯤 되면 노부부도 자식맞이 상 차리기가 벅찹니다. 다음엔 외식을 하자고 마음 먹지만 명절엔 그것도 쉽지 않습니다. 지난번 어버이날이라고 애들이 집에 들렀을 때는 그 핑계로 근처 깨끗하면서도 한적한 이란 식당을 가기로 했습니다. 2년 전 개업한 얼마 뒤에 가서 곤드레돌솥밥을 먹을 때만 해도 자리가 텅텅 비어서 한 시간 전에 전화했더니 예약은 안되고 와서 대기해야만 된답니다. '한적'은 옛날얘기가 돼버렸지만 잘된다니 이 동네도 틀이 잡혀가는 듯해 반갑습니다. 카톡 채팅방에서 을 검색, 채널+하시거나 본문 아래 공감 옆 를 누르시면 아무 때나 들어와 보실 수 있습니다. http://pf.k..

먹기 2023.05.30

서울식물원, 회정식- 다봉

LG아트센터는 2003년 역삼동에 생긴 이래 2022년 10월 서울식물원 자리로 옮겨 재개관한 비영리공연장입니다. 안도 다다오라는 일본건축가가 설계한 건물로 제주 섭지코지에 두 팔을 벌리고 서있는 듯한 글라스 하우스가 우리에게 익숙한 작품이라 할 것입니다. 완공 후 이곳에 들른 안도는 "세계적으로도 이렇게 기업이 만들어서 기부하는 공연장, 자연과 연결되는 공연장은 찾아보기 힘들다."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합니다. 또한 고 구본무 회장은 "진정 소중히 간직되는 건축은 항상 공공성을 지닌다"라 말했다 합니다. 맨 위 사진 계단실 조명은 홀에서 화려하게 춤추는 커플 댄스를 연상하게 합니다. 카톡 채팅방에서 을 검색, 채널+하시거나 본문 아래 공감 옆 를 누르시면 아무 때나 들어와 보실 수 있습니다. http:/..

걷기+먹기 2023.05.23

기분 좋은 날-잊지마식당, 고냉지

제가 잘 가는 백반집들은 실비라도 물가가 오르다 보니 기본이 7-8천 원대, 찌개나 생선이라도 오르면 2-3천 원 더 받는 게 룰처럼 돼가고 있습니다. 어려운 경제 상황이다 보니 손님들도 올라가는 음식값에 순응할 수밖에 없지요. 그런데 찌개도 없는 백반을 9천 원, 쥐똥처럼 올려놓은 반찬이 없어지면 곧바로 리필해주지 않고 TV에만 열중하고 있는 주인, 혼자 들어가면 얼굴 표정이 안 좋아지는 식당들도 있어 주눅 듭니다. 오른 다리와 엉치 쪽 증상은 날에 따라 좋다 나쁘다 불규칙하게 나타나는데 아프다고 죽치고 틀어박혀 있을 수만은 없어 조금씩 시내를 걷고 있습니다. 아점으로 닭곰탕을 먹으려고 충무로 황평집으로 향하던 중 노변에서 정체 모를 물에 생선을 적셔 가며 오븐에서 굽고 있는 아저씨가 있어 그게 뭐냐 ..

먹기 2023.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