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먹기 124

우리는 향수를 먹는다- 도깨비 칼국수, 우정식당 간장게장

내가 6남 1녀 중 막내인데 둘째 형수가 미국에서 들어왔습니다. 몇 년 전 왔을 때 '다음에 올 땐 삼촌과 블로그에 올린 식당을 가보겠다'고 했는데 '젊은' 나도 아침에 일어나면 엉치가 시큰거려 한 시간 정도 워밍업을 해야 평상시 컨디션을 찾게 되는 터에 '에이, 그럴 리가 있겠어?' 했지만 형수는 내 눈앞에 보란 듯 꼿꼿이 나타나고야 말았습니다. 이젠 형수의 버켓 리스트 한 조각이라도 실현시켜 드릴 일만 남았네요. 60년대 아메리칸드림을 좇아 미국에 간 사람들 같지 않게 형수는 아직까지 한국 토종 본성이 남아 재래시장과 음식에 대한 거부감이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영천시장 - 안산 자락길 일부 - 이대부중 - 이화여대 - 영등포 시장으로 코스를 정하고 카톡에 올렸습니다. 'ㅇㅋ?' 카톡 채팅방에서 을 ..

걷기+먹기 2022.12.13

초보 라이딩 종점 의정부-그래도 아점은 해야지?

제가 따릉이를 이용하는 이유는 운동 총량을 늘이면서 무릎 관절에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입니다. 의정부와 청량리 두 가지 코스 중 하나를 택하는데 의정부 코스의 자전거 주행거리는 대략 13km, 도보 거리는 대략 7km입니다. 카톡 채팅방에서 을 검색, 채널+하시거나 본문 아래 공감 옆 를 누르시면 아무 때나 들어와 보실 수 있습니다. http://pf.kakao.com/_hKuds 집 부근에선 백운대와 인수봉이 다락원 부근에선 선인봉이 마치 형제와 같은 모습으로 코스 내내 나와 친구처럼 동행합니다. 중랑천에서는 전깃줄과 시설물들로 시야 가려지지 않는 곳 찾기 쉽지 않습니다. 아침 기온이 떨어지며 하루가 다르게 가을이 깊어 갑니다. 이제는 탈 때만 안장통이 조금 있지 그 외는 괜찮습니다. 착지가 아직 불완전..

걷기+먹기 2022.11.08

초보 라이딩 종점 신당역-미미국수,작은식당,한나식당보리밥,어메불돼지국밥

9월 11일 따릉이 2시간짜리 6개월 정기권을 끊은지 딱 한 달이 됐습니다. 중간에 비가 내려 많이 타진 못했지만 작심삼일 되지 않은 것만 해도 기특합니다. 따릉이는 대여소가 시계 밖에는 없으니 주로 아래 경로를 따라 시내 방향으로 나갑니다. 집-석계역-중랑천-청계천 합수부-서울시설공단-청계천 지상 자전거길로 올라가-베네치아 쇼핑몰 하차 대략 18km정도 되는데 중랑천 넓은 길과 청계천 좁은 길을 비틀비틀 통과하게 돼 적절한 연습로입니다. 물론 하차 후 신당역까지는 도보지요. 카톡 채팅방에서 을 검색, 채널+하시거나 본문 아래 공감 옆 를 누르시면 아무 때나 들어와 보실 수 있습니다. http://pf.kakao.com/_hKuds 첫 번 째는 지난번 소머리국밥(함평집)을 소개해 드렸고 9월 22일은 1..

걷기+먹기 2022.10.11

방수공사-억지 레드홀릭5

8/29 월. 6월 폭우부터 시작된 누수로 우울한 나날을 보내다 지난주 일차 공사를 마치고 다음날 2차 공사가 잡혀 있었는데 비 온다는 소식에 미뤄졌습니다. 막간에 간단히 성묘하러 영락공원묘원을 들렀습니다. 작년엔 경춘선을 타고 금곡역에 내려 올라갔는데 올해는 4호선 오남역에서 버스로 진건읍 독정리 버스정류장에 내려 뒷문 쪽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아직 대굴이 크지 않은 해바라기가 이른 가을맞이 하듯 웃으며 날 맞이 해주고 있습니다. 묘원 1구역 쪽으로 올라가면 십자가 달린 벽돌담이 있었는데 그 앞에 세워진 묘비에 낯익은 이름이 보입니다. 혹시나 하며 소천 날짜를 보니 나의 선배 맞습니다. 문상도 못갔었는데 이건 우연인가요? 필연인가요? 명복을 빌고 가족들 산소에 들르고 석화촌 쪽으로 내려오니 길섶의 사과..

걷기+먹기 2022.09.06

이제 알다니? 남산둘레길- 레드홀릭4

남산 하면 의례 남산 순환로가 둘레길인 줄 알았지 따로 둘레길이 있는 줄 알았나? 국립극장 부근 삼거리에서 N타워 쪽으로 100m 정도 올라가다 왼쪽으로 데크 쉼터(숲길쉼터)가 있습니다. 구석에 난간이 뚫려 있는 곳이 보이는데 여기로 사람들이 드나듭니다. 이 길이 남산 둘레길 일부로 산림 숲길 입구이며 야생화원길과 자연생태길로 이어지며 N타워에서 내려오는 남측 순환로와 맞닿아 남산도서관으로 연결됩니다. 야생화원길은 외인아파트가 철거되며 조성된 공원입니다. 서울로 진입할 때 남산을 가로막고 서있었던 건축물 중 하나로 지금은 하얏트 호텔만 남아 경관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1972년 완공된 외국인 아파트는 당시로서는 호텔에 견줄 만큼 최신 시설과 고층을 자랑하였습니다. 발파 해체를 거의 볼 수 없었던 1994..

걷기+먹기 2022.08.23

비 그치기 기다리며...- 레드홀릭3

모처럼 맑은 날 중랑천변 풍경을 얘기하려 했더니 어제(8/8)부터 폭우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어제 밤에는 아들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비가 와서 손님이 없어 일찍 퇴근한다나요? 그러면서 내집은 지하실은 침수되지 않았냐 묻습니다. '웬 침수?' 속으로 '아무리 그래도 정시에 문을 닫아야지' 했는데 아침 뉴스를 보니 강남역 부근에 차가 둥둥 떠다니고 있네요. 강남대로가 물바단데 애비란 사람이 정시퇴근 타령이라니? TV 안 본지 오래된 탓입니다. 아무쪼록 피해가 적기를 바랍니다. 7월 25일 모처럼 날이 개었습니다. 그러나 대기는 아직도 습기를 머금고 있어서 피부는 끈적한 느낌을 벗어나지 못하지만 미세 먼지를 깨끗이 씻어버린 하늘은 마치 가을 하늘 같습니다. 길에 4-5월이 아니라 지금 피는 황매화도 있으니 ..

걷기+먹기 2022.08.09

일산 장항 농수로-레드홀릭2

지난 일요일 (7/23)에는 대곡역에 내려 장항동 하우스에 공급되는 농업용 수로를 따라 걸어 보았습니다. 2018년 평화누리길을 걷다 백석역에서 호수공원까지 호수로 옆 가로수길을 걸으며 ( https://blog.daum.net/fotomani/70633 ) 길 아래를 내려다보니 하우스가 좌악 깔려 있고 그 사이로 주민이 걸어가는 게 인상 깊어 이 길을 택했습니다. 위에서 첫째 둘째 사진은 호수로 가로수길과 수로 그리고 수로길입니다. 위 지도 대곡역에서부터 샘터광장(법원공무원교육원)까지 하우스(연보라색)를 끼고 있는 구간입니다. 이 수로의 정식 명칭은 고양 제1호 농업용수 간선입니다. 물론 수로만 걸은 건 아니고 그보다 많이 걸었지요. 시골 정취가 물씬 나는 길입니다. 카톡 채팅방에서 을 검색, 친구로 ..

걷기+먹기 2022.07.27

경춘선숲길-레드홀릭1

지난 목요일(7/21) 또 비가 내립니다. 광릉 숲길을 가려니 진접에서 버스 기다리는 게 갑자기 구질해 보입니다. 그래서 무작정 중랑천으로 향합니다. 노원구에서 중랑천을 가로질러 월계역과 연결되는 교량 위로는 출근하는 직장인들 우산행렬이 보입니다. '아, 오늘 평일이지' 조금 더 내려가 옛 철교를 건너 경춘선 숲길로 들어섭니다. 내가 좋아하는 잣나무 숲길이 비와 잘 어우러져 기분 좋은 실내악을 연주하고 있습니다. 카톡 채팅방에서 을 검색, 친구로 하시면 아무 때나 들어와 보실 수 있습니다. http://pf.kakao.com/_hKuds 비는 사랑의 묘약입니다. 이름 모를 꽃도 빗물을 머금으면 사랑하고픈 청초한 꽃잎으로 변신을 하니까요. 영변 약산 진달래꽃을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시는 님이 사뿐히 즈려 밟..

걷기+먹기 2022.07.26

진탕 속 연꽃, 허기 속 백반

지난 일요일(7/10)은 무척이나 더웠습니다. 강남에서 12시에 약속이 있어 조금 걷고 가려하다 그 '조금'도 더위에 귀찮아지고 떠밀려 제일 편한 현충원 내 순환도로를 걸었습니다. 정말 조경이 잘된 현충지(池)입니다. 수련과 무궁화 꽃이 제 철을 맞아 활짝 피었습니다. 현충원 내부순환로는 5km정도, 외곽순환로는 8km정도로 비가 촉촉히 내리는 날 걷기 좋습니다. 카톡 채팅방에서 을 검색, 친구로 하시면 아무 때나 들어와 보실 수 있습니다. http://pf.kakao.com/_hKuds 다음 날 월요일은 흐린 날씨로 선선합니다. '어제 걷기를 보충하고 6월20일 들러 만족스러웠던 진접역 앞 한식뷔페나 가볼까나? ' 4호선을 타고 오남역에 내려 연꽃축제가 열리고 있는 봉선사로 향했습니다. 이번 토요일(7..

걷기+먹기 2022.07.13

아차산 긴고랑길-서리태칼국수

습한 사우나 속에서 헤엄치는 것처럼 진득하니 뜨거운 공기가 온 세상을 감싸고 있습니다. 그래서 걷는 것도 아침 일찍 걷고 쉬어야지 '아니 벌써 해가 솟았나' 노래가 떠오를라치면 그냥 드러누우십시오. 아차산에서 화랑대역까지 서울 둘레길 2코스를 생각하고 집을 나섰습니다.(7/3) 광나루역에서 내릴까 하다 아차산역에서 내려 약간 변화를 주기로 했습니다. 아차산역-기린정사-아차산 둘레길-긴고랑길을 거쳐 아차산 정상길로 향하기로 했습니다. 카톡 채팅방에서 을 검색, 친구로 하시면 아무 때나 들어와 보실 수 있습니다. http://pf.kakao.com/_hKuds 결과적으로 탁월한 코스 선택이었습니다. 인적 드물고 숲이 우거져 깨끗함을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그늘진 계곡엔 소나기로 맑은 물이 소리 지르며 흐르고..

걷기+먹기 2022.07.06